사기는 샀는데, 그다음은 — 183개사의 자기주식과 소각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삽니다. 그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둘 중 하나이고, 공시는 그 둘을 별개의 사건으로 기록합니다.
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주식은 자기주식으로 재무상태표에 남습니다. 여전히 발행된 상태이고, 회사가 들고 있는 동안에는 의결권도 배당도 없지만, 나중에 시장에 되팔 수도, 인수 대가로 넘길 수도, 임직원에게 줄 수도 있습니다. 주식수는 그대로입니다.
소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 주식은 사라집니다. 발행주식총수가 줄고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시점부터 주당순이익·주당순자산·주당배당금 같은 모든 주당 수치는 더 작은 분모로 계산됩니다.
이 구분은 기계적인 것이지 평가가 아니고, 이 브리프는 회사가 둘 중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 입장도 취하지 않습니다. 하는 일은 183개사 공시에서 그 둘을 갈라 놓는 것뿐입니다. 「그 회사가 자사주를 샀다」는 말이 공론장에서 하나의 사건처럼 오가는데, 공시는 분명히 두 개로 적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시가 말하는 것
2026년 8월 14일 기준, 사업보고서에서 자기주식 보유량을 읽을 수 있는 회사는 183곳 중 143곳입니다. 그중 138곳이 자기 주식을 얼마간 들고 있고, 5곳은 하나도 들고 있지 않습니다.
| 발행주식 대비 자기주식 | 회사 수 |
|---|---|
| 정확히 0 | 5 |
| 0 초과 5% 미만 | 106 |
| 5~10% | 16 |
| 10~20% | 14 |
| 20% 초과 | 2 |
따로, 183곳 중 70곳이 소각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소각 연도로 묶으면 2026년이 47곳, 2025년이 16곳, 2024년이 6곳, 2023년이 1곳입니다.

발행주식의 10% 이상을 자기주식으로 들고 있는 회사 전부와, 그 회사의 기록에 소각이 있는지입니다.
| # | 종목 | 코드 | 자기주식 | 소각 이력 | 최근 |
|---|---|---|---|---|---|
| 1 | 롯데지주 | 004990 | 27.51% | 있음 | 2026 |
| 2 | SK | 034730 | 24.61% | 있음 | 2026 |
| 3 | 케이씨씨 | 002380 | 17.24% | 있음 | 2026 |
| 4 | 두산 | 000150 | 15.38% | 있음 | 2025 |
| 5 | 오뚜기 | 007310 | 14.18% | 없음 | — |
| 6 | 영원무역홀딩스 | 009970 | 14.03% | 있음 | 2026 |
| 7 | CJ대한통운 | 000120 | 12.57% | 없음 | — |
| 8 | LS | 006260 | 12.51% | 있음 | 2026 |
| 9 | SK네트웍스 | 001740 | 12.35% | 있음 | 2026 |
| 10 | 금호석유화학 | 011780 | 12.04% | 있음 | 2026 |
| 11 | 케이티앤지 | 033780 | 12.03% | 있음 | 2026 |
| 12 | 제일기획 | 030000 | 11.96% | 없음 | — |
| 13 | KG에코솔루션 | 151860 | 11.86% | 있음 | 2025 |
| 14 | DN오토모티브 | 007340 | 11.53% | 있음 | 2025 |
| 15 | 에스원 | 012750 | 11.02% | 없음 | — |
| 16 | HD현대 | 267250 | 10.54% | 없음 | — |
롯데지주는 발행 104,909,237주 가운데 28,858,476주를, SK는 73,068,838주 가운데 17,982,486주를 자기주식으로 갖고 있습니다. 둘 다 FY2025 사업보고서의 주식총수 표에서 읽은 값이고, 두 회사 모두 2026년에 소각도 했습니다. 보유와 소각은 양자택일이 아니고, 이 명단의 여러 회사가 둘 다 했습니다.
거울처럼 마주 보는 두 무리
기준을 10%에서 5%로 넓히면 32곳이 들어옵니다. 그중 20곳은 소각한 적이 있습니다. 12곳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 12곳 — 오뚜기(14.18%), CJ대한통운(12.57%), 제일기획(11.96%), 에스원(11.02%), HD현대(10.54%), 한성기업(9.04%), CJ(7.26%), LX인터내셔널(7.20%), 강원랜드(6.60%), 한국가스공사(5.46%), 호텔신라(5.44%), 무학(5.36%).
거울에 비친 쪽도 규모가 비슷합니다. 소각 이력이 있으면서 지금 자기주식이 1% 미만인 회사가 18곳입니다. 사서 들고 있는 대신 사서 없앤 쪽입니다. 그중 셋은 반올림하면 0이 되는 양만 남았습니다 — 대한항공 51주, LG화학 2주, 한진칼 1주. 나머지는 SK이노베이션·한온시스템·LG전자·HD건설기계·오리온·GS·효성·두산밥캣·SK스퀘어·기아·한미반도체·현대자동차·SK텔레콤·LG유플러스·한미사이언스로, 1%가 안 되는 몫을 들고 있습니다.
두 무리가 보이는 것은 보유와 소각이 별도의 열로 기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자사주 매입」 열 하나만 있는 데이터셋이라면 둘은 같은 행으로 뭉개집니다.
이 열의 함정 — 분모가 숫자를 정한다
이 시리즈의 브리프에는 매번 무엇이 잘못될 뻔했는지를 적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번엔 나눗셈입니다.
자기주식 비율은 비율이고, 분자는 쉽습니다. 사업보고서가 자기주식 수를 그대로 적어 줍니다. 선택은 분모에 있고, 둘 다 맞아 보이는 후보가 있습니다.
- 같은 사업보고서에 인쇄된 발행주식총수, 또는
- 기준일 상장주식수. 이 데이터셋의 시가총액·PBR·PER이 나누는 바로 그 값입니다.
기준일 상장주식수를 쓰면 데이터셋 안이 깔끔해집니다. 모든 비율이 같은 분모를 씁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틀리고, 한 회사가 그 이유를 유난히 사납게 보여 줍니다.
오성첨단소재는 사업연도가 끝난 뒤에 10대 1 주식병합을 했습니다. FY2025 사업보고서에는 발행주식 94,425,682주가 인쇄돼 있습니다. 기준일 거래소 스냅샷은 9,742,009주입니다. 그 사업보고서가 적어 둔 자기주식 수는 저 둘 중 앞의 세계에 속한 숫자입니다. 보고서 자신의 주식수로 나누면 3.61%, 기준일 주식수로 나누면 35.00%가 나옵니다.
31.4%p 차이이고, 큰 쪽 숫자는 어느 공시에도 없습니다. 한 시점의 분자와 다른 시점의 분모를 짝지어서 만들어진 값입니다.
그래서 규칙은 자기주식 비율의 분모는 그 자기주식 수를 읽어 온 바로 그 공시의 발행주식총수이고, treasury_denom_basis 열에 행마다 무엇을 썼는지 적어 두었습니다. 두 기준 사이에서 0.5%p 넘게 움직이는 회사가 10곳이고, 오성첨단소재 다음으로 큰 곳은 두산(15.38% 대 20.03%), 한화(5.90% 대 7.92%), 금호석유화학(12.04% 대 13.91%)입니다.
지난 호와 같은 교훈이 옷을 바꿔 입고 나온 것입니다. 그때는 임계선을 공표하는 숫자와 같은 단위로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번엔 비율의 분자와 분모가 같은 시점에서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 다 하나의 규칙입니다 — 숫자는 그것을 만든 짝짓기만큼만 성립합니다.
비어 있는 40행
183곳 중 40곳은 사업보고서의 주식총수 표에 자기주식을 적지 않습니다. 이 회사들의 칸은 비어 있고, treasury_basis 열에는 0이 아니라 not_stated 가 적혀 있습니다.
비어 있는 것과 0은 다르고, 이 열에서는 그 차이가 특히 큽니다. 「자기주식 0」이라고 적은 회사는 무언가를 말한 것입니다. 주식총수 표에 그 줄 자체가 없는 회사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것이고, 그 침묵을 0으로 메우면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 40곳 가운데 7곳은 소각 이력을 갖고 있는데, 이 부재가 활동이 없어서가 아니라 표기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한 곳은 아예 다른 공시에서 값을 가져왔습니다. 주식총수 표를 쓸 수 없는 경우 자기주식 취득·처분 현황표를 대신 쓰고, treasury_basis 열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이것이 아닌 것
이 브리프는 주식수를 셌습니다. 소각이 보유보다 낫다고 말하지 않았고, 위 명단의 어느 회사가 무엇을 달리해야 한다고도, 이것이 주가와 어떤 관계인지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주식은 주식총수 표가 보여 주지 않는 이유로 보유됩니다 — 예정된 인수, 임직원 제도, 지주회사 개편, 지배주주에게 편한 지분 같은 것들입니다. 소각도 마찬가지로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는 배경과 결과를 갖습니다.
어떤 종목에 대해서도 사거나 팔라는 권유가 아닙니다.
두 열이 하는 일은, 특정 회사에 대해 특정 질문을 던졌을 때 요약이 아니라 공시에서 답을 얻게 해 주는 것뿐입니다.
숫자가 있는 곳
모든 값은 DART 공시에서 나왔고, 회사별 페이지에는 주식수의 근거가 된 공시 접수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전체 데이터셋은 38개 컬럼짜리 CSV로 제공하며 treasury_shares·treasury_pct·treasury_basis·treasury_denom_basis·cancel_history_yn·last_cancel_year 가 들어 있습니다. 주식수 규칙은 방법론 §8에 적어 두었습니다.
- 전체 표 — 183개사, 정렬·검색 가능, CSV 포함
- 방법론 — §8에 주식수·자기주식 규칙이 있습니다
- 회사별 페이지는 영문판에 183장 있습니다 — /en/data/
- 브리프 2호 — 현금이 회사보다 무거울 때
- 브리프 1호 — 자본총계 PBR과 지배주주 PBR
출처: DART 공시 · 데이터셋 v1.3(변경 기록) · 기준일 2026년 8월 14일 · 다음 업데이트: 3분기 보고서(2026년 11월). 이 브리프는 공시가 말하는 것을 옮긴 기록입니다. 어떤 종목에 대해서도 사거나 팔라는 권유가 아니며, 목표가도 주가 방향에 대한 견해도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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