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629,096주가 3.37%와 3.61% — 공시의 퍼센트를 읽기 전에 분모를 봅니다
공시에 적힌 주식 수는 그 자체로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옆에 붙은 퍼센트는 나눗셈이고, 나눌 때 쓴 분모는 공시를 낸 쪽이 고른 값입니다. 같은 회사가 같은 날 낸 두 문서가 같은 주식 수에 다른 퍼센트를 적어도, 둘 다 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각자 다른 분모를 썼고 그 사실을 문서 안에 적어 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최근 공시 두 건으로 그 자리를 확인합니다. 하나는 분자가 그대로인데 분모가 갈린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분자와 분모가 같이 줄었는데 정작 사람들이 보는 세 번째 숫자는 한 자리도 움직이지 않은 경우입니다.
같은 629,096주가 3.37%와 3.61%
SK디스커버리(006120)가 2026년 9월 7일 자기주식 신탁계약 해지와 관련해 두 건을 접수했습니다. 해지결정을 알리는 주요사항보고서와 해지결과보고서이고, 두 문서에 적힌 자기주식 수량은 629,096주로 같습니다. 그런데 그 옆의 비율은 하나가 3.37%, 다른 하나가 3.61%입니다.
| 항목 | 해지결정 | 해지결과보고서 |
|---|---|---|
| 접수번호 | 20260907000315 | 20260907000322 |
| 자기주식 수량(보통주) | 629,096주 | 629,096주 |
| 적힌 비율 | 3.37% | 3.61% |
| 공시가 밝힌 분모 | 발행주식총수 | 주식의 종류별 발행주식총수 |
| 신탁 계약금액 | 20,000,000,000원 | 20,000,000,000원 |
두 문서 모두 자기 분모를 스스로 적어 뒀습니다. 해지결정은 기타란에 비율이 그날 발행주식총수 기준이라고 쓰고 그 값을 괄호 안에 직접 넣었고, 해지결과보고서는 표 아래에 보고서 기준일 현재 주식의 종류별 발행주식총수 대비 비율이라고 밝혔습니다.
갈리는 자리는 우선주입니다
반기보고서의 주식의 총수 표를 열면 두 분모가 모두 나옵니다. 보통주 발행주식총수는 17,413,751주, 우선주는 1,231,705주이고 둘을 더하면 18,645,456주입니다. 해지결정이 괄호 안에 적은 값과 같습니다.
| 나눗셈 | 결과 |
|---|---|
| 629,096 ÷ 18,645,456 (보통주 + 우선주) | 3.37% |
| 629,096 ÷ 17,413,751 (보통주만) | 3.61% |
| 두 값의 차 | 0.24%포인트 |
분자는 두 줄이 같습니다. 종류별로 나눈 쪽은 분모가 우선주 1,231,705주만큼 작아서, 같은 수량이 더 큰 비율로 찍힙니다. 어느 회사의 3.61%와 다른 회사의 3.37%를 나란히 놓고 읽으려면 두 분모가 같은 종류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소각 1,991,782주에 유통주식수 변화 0주
2026년 9월 3일에는 두 회사가 같은 서식으로 주식소각결정을 냈습니다. 지어소프트(051160)는 보통주 1,991,782주를, 데이원컴퍼니(373160)는 224,999주를 소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습니다. 두 공시 모두 취득방법 칸에 기취득 자기주식이라고 적었고, 그래서 소각을 위한 취득 예정기간 칸이 비어 있습니다.
이미 회사가 들고 있던 자기주식을 없애면 두 줄이 같은 크기로 줄어듭니다. 발행주식총수가 줄고, 자기주식수도 같은 만큼 줍니다. 유통주식수는 그 둘의 차이라서 값이 그대로입니다.
| 칸 | 지어소프트 | 데이원컴퍼니 |
|---|---|---|
| 발행주식총수(소각 전) | 15,474,430주 | 13,807,469주 |
| 자기주식수(소각 전) | 2,939,282주 | 449,998주 |
| 유통주식수(소각 전) | 12,535,148주 | 13,357,471주 |
| 소각 수량 | 1,991,782주 | 224,999주 |
| 발행주식총수(소각 후) | 13,482,648주 | 13,582,470주 |
| 자기주식수(소각 후) | 947,500주 | 224,999주 |
| 유통주식수(소각 후) | 12,535,148주 | 13,357,471주 |
지어소프트는 소각 후 발행주식총수 13,482,648주를 공시 기타란에 직접 적었습니다. 데이원컴퍼니는 소각 후 값을 적지 않아서, 공시가 적은 두 숫자를 빼 13,582,470주를 계산했습니다.
여기서 남는 것은 비율의 자리입니다. 발행주식총수로 나눈 값은 소각 뒤에 달라지고,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은 그대로입니다. 소각 자체가 회사 밖으로 주식을 한 주도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분모를 확인하는 자리
분모는 공시 안에 세 곳으로 적혀 있습니다. 주요사항보고서의 기타란은 비율 옆 괄호에 분모를 그대로 넣는 경우가 많고, 표 아래 주석은 종류별 값인지 아닌지를 밝힙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분기·반기보고서의 주식의 총수 표에 보통주와 우선주가 따로 나옵니다. 위의 0.24%포인트가 나온 자리가 바로 그 표입니다.
비율만 적히고 분모가 안 보이면 접수번호로 원문을 열어 주변 칸을 읽으면 됩니다. 나중에 정정공시가 나오면 그 문서에도 접수번호가 붙으므로 같은 칸을 거기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소재를 공시 단위로 따라간 글은 따로 있습니다 — SK디스커버리 자기주식 두 공시의 분모와 지어소프트·데이원컴퍼니 소각결정의 산수입니다.
이 글은 공시에 적힌 수치와 그 사이의 산수를 설명한 것이고, 투자 판단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