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bp · 0.25%p · 9.09% — 같은 금리 인상을 부르는 세 가지 이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26년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렸습니다. 두 회의 연속 인상입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어떤 자료는 「25bp 인상」이라 적고, 어떤 자료는 「0.25%p 인상」이라 적고, 우리 데이터 파일에는 「9.09」라는 숫자가 찍혀 있습니다.
셋 다 같은 인상을 가리키고, 셋 다 맞는 값입니다. 서로 다른 단위로 잰 것뿐입니다. 이 글은 그 세 단위가 어떻게 서로 옮겨지는지를 실제 숫자로 확인합니다.
bp는 %의 100분의 1입니다
bp는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의 줄임말이고, 1bp는 0.01%p입니다. 100bp가 1%p입니다. 금리는 소수점 아래에서 움직이는 일이 많아서, 0.25%p라고 쓰는 대신 25bp라고 쓰면 소수점을 세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인상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3.00에서 2.75를 빼면 0.25이고, 이것이 0.25%p입니다. 100을 곱하면 25bp가 됩니다.
%p와 %는 다른 말입니다
%p는 뺄셈의 결과이고, %는 나눗셈의 결과입니다. 2.75에서 3.00으로 간 것을 뺄셈으로 재면 0.25%p이고, 나눗셈으로 재면 3.00을 2.75로 나눈 뒤 1을 뺀 값, 즉 9.0909…%입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면 9.09입니다.
| 단위 | 계산 | 값 |
|---|---|---|
| %p (뺄셈) | 3.00 − 2.75 | 0.25%p |
| bp | 0.25 × 100 | 25bp |
| % (나눗셈) | 3.00 ÷ 2.75 − 1 | 9.09% |
데이터 파일에서 등락률 칸은 대개 %로 채워집니다. 우리가 쓰는 거시지표 파일도 그렇고, 그래서 8월 27일자 기준금리의 등락률 칸에 9.09가 들어갔습니다. 이 숫자를 「금리가 9% 올랐다」로 읽으면 단위를 바꿔 읽은 것이 됩니다. 9.09는 %p가 아니라 %이고, 실제 인상 폭은 0.25%p입니다.
같은 25bp라도 출발점이 다르면 %가 달라집니다
%는 나눗셈이므로 분모가 무엇이냐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인상 폭이 똑같이 25bp여도, 올리기 전 금리가 얼마였느냐에 따라 비율은 이렇게 벌어집니다.
| 인상 전 | 인상 후 | %p | % |
|---|---|---|---|
| 0.50% | 0.75% | 0.25%p | 50.00% |
| 1.25% | 1.50% | 0.25%p | 20.00% |
| 2.75% | 3.00% | 0.25%p | 9.09% |
| 5.00% | 5.25% | 0.25%p | 5.00% |
그래서 금리를 다룰 때는 %p나 bp를 쓰는 편이 오해가 적습니다. 뺄셈으로 잰 값은 출발점이 어디든 같은 뜻이지만, 나눗셈으로 잰 값은 출발점을 함께 적지 않으면 크기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실례 — 5bp가 1.32%로 찍히는 자리
같은 일이 시장금리에서도 일어납니다. 우리 거시지표 파일의 국고채 3년 수익률은 2026년 8월 28일 3.788%였고 8월 31일 3.838%였습니다. 뺄셈으로는 0.050%p, 즉 5bp입니다. 나눗셈으로는 3.838을 3.788로 나눠 1을 뺀 1.3199…%, 반올림하면 1.32%입니다.
| 항목 | 기준금리 | 국고채 3년 |
|---|---|---|
| 직전 값 | 2.75% (2026-08-26까지) | 3.788% (2026-08-28) |
| 바뀐 값 | 3.00% (2026-08-27부터) | 3.838% (2026-08-31) |
| %p | +0.25%p | +0.050%p |
| bp | +25bp | +5.0bp |
| % | +9.09% | +1.32% |
5bp와 25bp는 다섯 배 차이입니다. 그런데 %로 옮기면 1.32와 9.09가 되어 6.89배가 됩니다. 분모가 각각 3.788과 2.75로 서로 다르기 때문이고, % 열에서만 비교하면 다섯 배가 6.89배로 보입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는 다른 숫자입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회의에서 정하는 값이고, 국고채 수익률은 시장에서 거래되며 매일 바뀌는 값입니다. 2026년 8월 31일 기준으로 기준금리는 3.00%, 국고채 3년은 3.838%입니다. 둘의 간격은 0.838%p, 곧 83.8bp입니다.
둘의 성격 차이는 데이터의 기준일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우리 파일에서 국고채 3년의 기준일은 거래일마다 바뀌지만, 기준금리의 기준일은 회의로 값이 바뀔 때까지 같은 값에 머뭅니다. 등락률 칸도 마찬가지여서, 기준금리의 등락률은 회의가 없는 날에는 0.0으로 찍힙니다.
숫자를 볼 때 확인할 세 가지
첫째, 단위가 무엇인지 봅니다. bp인지 %p인지 %인지에 따라 같은 사건이 25와 0.25와 9.09로 달라집니다. 둘째, %라면 분모가 무엇인지 함께 봅니다. 셋째, 기준일을 봅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는 같은 표에 있어도 기준일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의 변경 이력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에서 날짜별로 볼 수 있고, 국고채 수익률을 비롯한 시계열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 쓴 값은 그 두 곳에서 온 것이고, 우리 거시지표 파일의 실측값과 대조했습니다.
이 글은 금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다루지 않습니다. 단위를 옮기는 산수와, 우리 데이터 파일에 그 값이 어떤 모양으로 들어가는지까지만 확인했습니다.



